6개월 동안 초고속으로 준비하는 결혼식, 이렇게 빨리 결혼을 준비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여러 상황상 2024년 상반기에 결혼을 하기로 했다. 결혼의 첫단추인 웨딩베뉴를 찾기 위해 예식장 투어를 하며 내 결혼준비가 시작되었다👰♀️🤵
결혼식에 대한 큰 로망도 없고 서울은 너무 부르는 게 값인 느낌이라 예랑이 본가가 있는 안산지역을 위주로 결혼식장을 찾아보게 되었다. 단독홀로 식이 진행되는 더루체, 디즈니 감성으로 예쁘게 꾸며진 빌라드지디 안산, 안산의 대표 웨딩베뉴 AW 이렇게 3군데를 돌아보았다.
단독홀이 가장 큰 메리트인 더루체
이 건물에 웨딩홀은 단 하나. 예랑이가 지인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했다가 괜찮다고 생각해서 견적을 받아보았다.
더루체의 장점은
✔️고잔역에서 도보 5-7분 거리
✔️그야말로 단독홀, 5층에 홀이 하나라는 점
✔️ 90분이라는 널널한 식 진행시간
✔️식사(뷔페) 맛있기로 유명함(4층)
✔️ 전부 회사 건물이라 주말에 널널한 주차공간
✔️신부대기실과 홀이 이어져 있음
90분 동안 건물을 내 예식 진행에만 쓸 수 있어서 다른 하객들과 겹치지 않고 프라이빗하게 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다른 예식장은 결혼식을 찍어 내는 공장 처럼 해치우는 느낌이 드는 반면, 더루체는 90분의 넉넉한 시간동안 이 건물에서 오직 내 결혼을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웨딩홀은 5층, 연회장은 4층으로 두 개의 층만 사용하게 된다. 로비도 굉장히 넓은 편이었는데 막상 식 진행되는 날 가 보니 사람이 붐벼서 그렇게 넓게 느껴지지는 않더라
포토존과 신부대기실은 예쁜 편-! 신부대기실 뒤로 홀과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신부 입장 때 로비에서 대기하지 않고 신부대기실에서 홀로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구성도 괜찮았다.
유럽 중세풍의 따뜻한 느낌의 예식장, 생각보다 아담해서 하객 수가 200명 대라면 적당할 것 같다. 일렬로 설치되어 있는 샹들리제가 하나씩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어서 신부 입장이나 행진 때 샹들리제의 모션을 정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 웨딩베뉴로 나왔을 정도로 은은하고 예뻤다.
어두운 홀에 조명과 생화의 조화가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홀이지만, 사진을 찍는 단상 위는 채플 느낌으로 단조롭다. 이부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커플들이 많아서 올해 상반기 안으로 데코레이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4층의 연회장, 테이블과 좌석이 많고 단독홀로 진행되다보니 붐비지 않아서 하객들이 식사하기 편할 것 같다.
신선한 과일, 스테이크, 해물찜, 화덕피자 등 구성도 다양하고 대부분 맛있다는 평이지만 스테이크는 좀 질기다는 평이 많았다. 대관료와 식대는 내가 받은 3군데의 견적중 가장 저렴했다. (그렇다고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었다)
디즈니감성으로 예쁜 홀이 매력적인 빌라드지디 안산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동생이 넘 예쁜 곳이라고 추천해 준 빌라드지디 안산-! 여기는 홀이 3개로 3층에 그랜드 컨벤션 홀과 그랜드 볼룸홀이 있고 5층에 그레이스 켈리홀이 있다.
5층 그레이스 켈리 홀은 하우스 정원에서 파티하며 결혼식을 올리는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로비부터 대저택 정원 느낌이 나도록 꾸몄는데 예쁘긴하지만 로비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기에는 좀 비좁아 보였다 (개인적인 생각) 앞쪽으로 들어가면 홀이고 우측이 신부대기실로 동선이 좋았다!
5층 그레이스 켈리홀, 앞쪽에 날개가 열리면서 신랑이 등장하는 컨셉으로도 진행할 수 있다.
뒤의 녹색 커튼은 오픈이 가능한데 앞에 빌딩이 떡하니 보여서 예쁘진 않았다.
또 천장이 열려서 바람이 불면 커튼이 하늘하늘 하며 휘날린다. 예쁘고 다채로웠던 빌라드지디 그레이스 켈리 홀-!
하지만 우리의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로비가 좁다
✔️5층 그레이스 홀에만 유료 필수 옵션이 붙어 가격이 올라간다 (뮤지컬 웨딩 등)
✔️예식 시간이 1시간으로 짧다
그래서 그냥 편한 마음으로 둘러보기만 했다. 3층에 위치한 두 개의 홀은 신부대기실에 공주전용 같은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이걸 타고 홀로 내려오며 등장할 수 있다. 대신 신부대기실은 4층이고 예식장은 3층이라 하객들이 신부 찾아오기 헷갈릴 수도 있지 않을까 ㅎㅎㅎ;;
역과의 거리도 도보 5분 이내로 가깝고 홀도 예쁘고 음식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던 빌라드지디.
연회장도 뷔페식인데 음식이 두 영역으로 나뉘어져 줄 서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예식시간이 1시간으로 촉박하고 로비가 좁다는 점 때문에 탈락. 그래도 홀은 정말 예뻤다 -!
홀패키지 가격이 메리트인 aw웨딩컨벤션
안산사람이 결혼을 한다면 한번쯤 고려의 대상이 되는 aw웨딩컨벤션. 가장 규모가 크고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더루체와 AW웨딩홀 중 고민하다가 결국 aw에서 식을 올리기로 결정하였다.
AW의 최대 단점은.... 역과의 거리가 멀어서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ㅜ.ㅜ 그래도 셔틀 버스가 2-3대 왕복운행되고 7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언제 출발할 지 몰라서 차 안에서 기다리게 되는 점이 안 좋은 것 같다. 정류장에 출발 시간표가 있으면 좋을듯)
AW컨벤션도 웨딩홀이 3개가 있다. 3층에 하나 6층에 두 개-! 원래 6층에도 파티오 볼룸 하나였는데 23년 3월, 테라스 볼룸홀이 증축되었다.
Aw웨딩홀을 둘러보며
✔️역과의 거리가 먼 점
✔️셔틀 운행시간이 일정치 않다는 점
✔️웨딩홀 앞 길가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점
✔️오후 예식이 될수록 연회장이 복잡해져서 줄을 서야 뷔페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테라스볼룸의 화사함이 다 이겼다❣️
이 시스루 커튼을 통해서 신부 입장 전에도 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는 신부가 입장을 대기하는 공간.
테라스 볼룸은 나중에 지어진 홀이라서 신부대기실이 홀과 멀다는 단점도 있다
식을 진행하면서
1.암막커튼으로 어둡게
2.시스루커텐으로 부드럽고 조금은 화사하게
3. 채광이 들어오게 커튼 모두 오픈하는 형태를 구성할 수 있다.
창문 밖으로 건물이 보이지 않게 키 작은 나무들을 세워놓은 센스도 좋았다 !
한쪽 벽면에는 빔프로젝트가 있고 연회장에서도 식사를 하며 진행되는 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조금 깊숙히 숨어 있는 테라스볼룸 웨딩홀의 신부대기실, 그래도 생화로 예쁘게 꾸며져 있다
5층 연회장에 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로비에 바로 있어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또 거동이 불편하신 하객들도 이동하기 편하다. 하지만.... 5층 연회장이 붐비면 4층 연회장으로 안내받을 수도 있다. 보통 파티오볼룸과 테라스홀은 5층과 4층 연회장을 쓴다고 보면 된다.(5층에서 4층으로 이동할 때는 계단이라 엘레베이터 이용한다)
AW에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연회장이 붐벼서 사람들이 줄 서서 음식을 받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실제 예식이 있는 날에도 방문해 보고 그랬는데... 오전 예식은 줄까지 서게 되지는 않았지만 오후로 갈수록 사람이 많아지긴 했다-!
그래서 우리는 AW에서 오전예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 !
꽃과 통창으로 환하고 예뻤던 테라스홀... 제발 우리 예식 때 비 안왔으면 좋겠당 ㅜ!
AW웨딩홀의 장점
✔️파티오볼룸, 테라스볼룸홀이 예쁘다
✔️대관료는 3개 중 가장 비싼 편이지만 스드메 패키지로 하면 저렴하다
✔️음식이 맛있다는 평이 많다
✔️스드메 패키지 구성에 고급라인이나 좋은 브랜드도 많아서 플래너 없이 한큐에 결혼준비가 가능하다
AW웨딩홀의 단점
✔️역과의 거리가 멀어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하객이 많은 홀이 있다면 뷔페는 줄 서서 먹어야한다
(↑ 지인이 실제로 겪었다고 AW 반대했던 부분... )
✔️세개의 업체 중 대관료가 가장 비싸다
💰결혼식 전체 가격
AW홀패키지 > 빌라드지디 대관료 + 스드메 예산 300만원 > 더루체 대관료 + 스드메 예산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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